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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실거래가 조회 방법과 호가가 다른 이유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활용법과 층·표본·신고 시차 등 볼 때 주의할 점을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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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실거래가 조회 방법과 호가가 다른 이유
사진=한국경제

포털에서 본 아파트 가격과 실제 거래된 가격이 다른 경우가 흔합니다. 둘은 애초에 다른 숫자이기 때문입니다. 무엇이 어떻게 다르고, 어디서 무엇을 봐야 하는지 정리했습니다.

호가와 실거래가는 다른 숫자입니다

호가는 파는 사람이 부르는 가격입니다. 아직 거래가 성사되지 않은 희망 가격이라, 시장 상황이나 매도자 사정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집니다.

실거래가는 계약이 체결된 뒤 신고된 가격입니다. 실제로 돈이 오간 금액이라 검증된 숫자입니다.

둘의 차이가 곧 협상의 여지입니다. 호가가 실거래가보다 한참 높다면 그 가격에 팔릴지는 별개 문제이고, 반대로 급매가 나오면 실거래가보다 낮은 호가가 나오기도 합니다.

게시판의 가격은 호가, 신고된 가격은 실거래가입니다
게시판의 가격은 호가, 신고된 가격은 실거래가입니다 /사진=전남일보

실거래가는 어디서 보나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이 1차 출처입니다. 무료이고 가입 없이 볼 수 있습니다. 아파트, 연립·다세대, 단독주택, 오피스텔, 토지까지 매매와 전월세 내역이 모두 공개됩니다.

여기서 확인할 수 있는 정보는 이렇습니다.

  • 거래 금액과 계약 일자
  • 전용면적과 층
  • 단지명과 소재지

포털 부동산 서비스나 관련 앱도 결국 이 데이터를 받아 보여줍니다. 다만 가공 과정에서 평균값으로 뭉뚱그리는 경우가 있어, 정확히 보려면 원 자료를 직접 확인하는 편이 낫습니다.

실거래가를 볼 때 주의할 세 가지

숫자가 공개돼 있다고 그대로 믿으면 오판할 수 있습니다.

첫째, 층과 향에 따라 가격이 갈립니다. 같은 단지 같은 면적이어도 저층과 로열층은 차이가 큽니다. 실거래가 목록에서 층 정보를 함께 봐야 하는 이유입니다. 내가 보는 매물이 몇 층인지에 맞춰 비교해야 합니다.

둘째, 거래가 드문 단지는 표본이 부족합니다. 세대수가 적은 단지는 몇 달에 한 건씩 거래되기도 합니다. 그 한 건이 특수한 사정이 있는 거래였다면 시세를 왜곡해 보여줍니다. 최소 몇 건은 모아서 흐름으로 봐야 합니다.

셋째, 계약 취소 건이 섞일 수 있습니다. 신고된 뒤 해제된 거래는 별도로 표시됩니다. 유난히 높거나 낮은 이상치가 보이면 해제 여부를 확인해보세요. 신고가를 높여 시세를 띄우는 사례가 문제가 된 적이 있어, 지금은 해제 내역도 함께 공개됩니다.

신고까지 시차가 있습니다

실거래가는 계약 후 일정 기간 안에 신고하게 돼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조회한 데이터가 지금 이 순간의 시세는 아닙니다.

시장이 빠르게 움직일 때는 이 시차가 커집니다. 가격이 오르는 국면에서는 실거래가가 실제보다 낮게 보이고, 내리는 국면에서는 높게 보입니다.

그래서 실거래가만으로 판단하기보다 현재 나와 있는 호가와 함께 보는 게 맞습니다. 실거래가로 바닥선을 잡고, 호가로 현재 시장 분위기를 읽는 식입니다.

면적 표기를 헷갈리지 마세요

실거래가를 비교할 때 자주 어긋나는 게 면적입니다. 공개되는 수치는 전용면적입니다.

흔히 말하는 34평, 24평 같은 표현은 공급면적 기준인 경우가 많습니다. 공급면적은 전용면적에 주거공용면적을 더한 값이라 숫자가 더 큽니다. 같은 단지 안에서도 타입에 따라 공용 비율이 달라, 공급면적이 같아도 전용면적이 다를 수 있습니다.

비교는 반드시 전용면적 기준으로 맞춰야 합니다. 전용 84제곱미터끼리, 전용 59제곱미터끼리 보는 식입니다. 평으로 환산해 비교하면 반올림 과정에서 다른 타입이 섞이기 쉽습니다.

전월세도 같은 방식으로 확인합니다

매매만이 아니라 전월세 실거래가도 공개됩니다. 이건 세입자에게 특히 유용합니다.

같은 단지 같은 면적의 최근 전세 보증금이 얼마였는지 보면, 지금 제시받은 금액이 적정한지 가늠할 수 있습니다. 보증금과 월세 조합이 다양한 경우 전환 비율을 계산해 비교해볼 수도 있습니다.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가입을 고려한다면 이 자료가 더 중요해집니다. 보증 심사에서 주택가격을 산정할 때 인근 거래 사례가 반영되므로, 실거래가 흐름을 미리 보면 가입 가능성을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부동산에서 가장 자주 보는 실수는 중개업소에서 들은 숫자 하나를 시세로 믿는 것이라고 봅니다. 그 숫자가 틀렸다는 게 아니라, 확인할 방법이 무료로 열려 있는데 안 쓰는 게 아깝다는 뜻입니다. 계약 전에 10분만 들여 원 자료를 보면 협상의 근거가 생깁니다.

실거래가에 중개수수료나 세금도 포함된 금액인가요?

아닙니다. 순수한 거래 금액만 신고됩니다. 실제로 필요한 자금은 취득세와 중개수수료 등을 더해 계산해야 합니다.

동과 호수까지 알 수 있나요?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층 정보까지만 공개되고 동·호수는 나오지 않습니다.

분양권이나 입주권 거래도 조회되나요?

분양권 전매 거래도 신고 대상이라 공개됩니다. 다만 프리미엄이 포함된 금액인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공시가격과 실거래가는 어떻게 다른가요?

공시가격은 세금 부과 기준으로 정부가 산정한 가격이고, 실거래가는 실제 거래된 금액입니다. 보통 공시가격이 실거래가보다 낮습니다.

정리하면

호가는 부르는 값, 실거래가는 거래된 값입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서 무료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만 층과 향, 표본 수, 신고 시차를 감안해야 합니다. 실거래가로 기준선을 잡고 현재 호가로 분위기를 읽는 조합이 가장 현실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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